국민대학교 유라시아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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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Date : 2011/07/01  Hit : 3607  
 내몽골 사태와 러시아 언론들의 반응
내몽골 사태와 러시아 언론들의 반응
 
 
 
 
Фото: Reuters
바딤 슬랩첸코(국민대학교 유라시아 연구소)
 
최근에 발생된 내몽골 사태 이후 세계 많은 언론들이 여러 각도에서 이 사건을 조명하였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러시아 언론들의 묵묵한 반응이다. 보통 세계적으로 파문이 많은 사건이 발생하면 러시아 언론들은 전문가까지 동원하면서 그 상황에 대해 아주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예를 들어, 최근에 리비아 사태 이후에 대통령과 총리가 서로 다른 태도를 보이면서 러시아 매스컴은 이 상황을 거의 몇 달 동안 토론하였다. 필자가 보기에, 이들 보도에는 서방국가에서보다 훨씬 많은 정보가 제공되어 객관적인 분석이 이루어져 있었다.
반면에 내몽골 사태는 다른 것 같다. 여러 인터넷 신문을 조사한 결과 전국적인 신문 중에 코메르산트(Коммерсант)에서만 관련 기사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나마 그 기사도 아주 일반적인 상황을 묘사하는 것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상황의 심각성을 폄하하는 경향도 발견되었다. 예를 들어, 6월 15일에 발간된 코메르산트의 관련된 기사(‘Китайские несогласные выходят на улицы/중국인들이 길거리에 나온다')를 보면, 크고 작은 반란들이 중국에서는 드문 현상이 아니다라는 사실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번 사태가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그리고 기사 하단에서 저자는 자스민 혁명이 중국에서 일어날 확률이 낮다고 결론 짓는다. 단지 문제가 되는 것은 중국 당국이 선포한 ‘조화로운 사회의 건설’이라는 프로그램의 실현이 회의적이라는 것뿐이다.
러시아의 중앙 신문과 달리 지방 신문들은 이 사태를 보다 객관적으로 조명하였다. 특히, 몽골과 같은 민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부랴티아의 언론들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예를 들어, 부랴티아의 가장 큰 인터넷 포털인 www.infpol.ru에 ‘В Китае продолжаются жасминовые бунты/중국에서 자스민 반란이 계속된다'의 제목으로 실린 기사에는, 러시아 그 어느 사이트보다 더 많은 정보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내몽골 사태 이후 중국은 자스민 혁명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자스민이라는 단어를 인터넷 검색에서 차단하기 까지 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이번의 사건의 심각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내몽골 사태에 대한 러시아 언론들의 묵묵한 반응을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분리주의 운동에 민감한 러시아는 중국과 유사한 문제를 가지고 있어서, 다른 국가에서 발생되었기는 하지만 러시아연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리주의 운동에 대한 정보를 국가 차원에서 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보면 서방 국가들이 지속적으로 비판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부인하는 러시아의 언론 자유 문제는 실제로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인터넷칼럼>게재된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유라시아 연구소의 공식견해가 아님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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