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유라시아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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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Date : 2011/01/25  Hit : 2954  
 러시아 지방 세력의 몰락.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전쟁은 끝났다.
 
 
러시아 지방 세력의 몰락.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전쟁은 끝났다.
 
 
 
Фото: Дмитрий Азаров
 
바딤 슬랩첸코(국민대학교 유라시아연구소)
 
 
2010년 크레믈린은 대대적으로 주지사들을 해고했다. 모두 18 개 연방주체 주지사들이 교체되었다. 유리 루즈코프, 민티메르 샤이미예프, 무르타자 라히모프, 니콜라이 표도로프, 고르산 일류므쥐노프 등 거물 정치인들이 실직자가 되었다. 이로써 러시아 중앙정부는  2000 년에 착수한 일을 마무리하였고, 지방정부는 완전히 항복한 셈이다.
 
부치옴(ВЦИОМ)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리 루즈코프가 해고된 것은  2010년에 러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사건이었다. 하지만 루즈코브의 해고 이전에도 일련의 주지사 해고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1990 년대와 2000 년대에 크레믈린 노선에 반대하는 지방정부의 한 세대가 정치과정에서 배제된 셈이다. 그 중에 민티메르 샤이미에프, 무르타자라히모프, 유리루즈코프, 그리고 니콜라이 표도로프는 자신의 지역에서 막대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연방 차원에서도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이었다. 이들은 2000 년대에 접어들면서 연방정부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도적인 기반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크레믈린의 정치노선을 공개적으로비판했었다. 지사들의 이 자유로운 행동은 중앙정부의 거부감을 불러 일으켰다. 결과적으로, 2000 년대 이후에 임명된 사람만 정치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따라서 크레믈린은 남아 있는 대립의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일정 정도의 자율성을 가지고 있는 모든 지사들을 해고하기로 하였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 해고는 평화롭게 이루어졌다. 타타르스탄, 추바쉬야 그리고 칼믜키야의 수장들은 사실상 자신의 후계자들에게 정권을 넘겼다. 예를 들어 만티메르 샤이미예프는 아직도 타타르스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여름에 푸틴 총리가 타타르스탄을 방문했을 때, 그는 새로운 수장인 루스탐 마니하노프와 더불어 샤이미예프로 같이 만났던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마찬가지로 무르타자 라히모프도 중앙정부와 대립을 하지 않고 다소 평화롭게 자신의 자리를 떠났다.
 
그와 달리 모스크바 시장인 유리 루즈코프가 평화로운 사직을 거부하면서 중앙정부와 본격적으로 대립하게 되어 쫓겨나듯이 해고되었다. 이 당시 그가 의지할 수 있는 지사들이 이미 해고되거나 사표를 낸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는 혼자서 저항할 수 밖에 없었다. 한때 엄청난 권력을 가졌던 모스크바 시장의 정치적 고립은 크레믈린이 특정 정치인을 이긴 것을 넘어 하나의 정치적 세력을 이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 공(公)들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그리고 크레믈린은 새로운 공(公)들이 다시 생기지 못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제 수년 간의 전쟁은 끝난 것이다. 자발적으로 물러난 수장들은 국회의 상원에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크레믈린에 또 하나의 과제가 있다. 새로 임명된 지사들은 이전 지사들보다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해야 하고, 정권에 대한 충성은 무기력의 동의어가 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중앙집권화된 국가에서 이것이 과연 가능할까? 이는 시간이 보여줄 것이다.
 
 
  
 
<인터넷 칼럼>에 게재된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유라시아 연구소의 공식견해가 아님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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